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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ok of adoration - photographer

Duane Michals 안보이는 세계의 사진적 재현 [하늘로 가는 할아버지] 어느 날 앓고 있던 할아버지가 돌아가신다. 그 영혼이 일어나 작별을 고하더니 하늘로 올라간다. 이러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현실은... 사후의 세계는 누구도 모른다! 빛의 반사라는 물리적 상황을 벗어나 정신적 상황을 대상으로 한다면 사진은 한계를 드러내고 만다. 사진은 대상을 관객이 읽을 수 있도록 어떤 지시적인 것 또는 암시적인 역할을 수행할 뿐 주제에 대한 어떤 주관적인 표현이나 분명한 설득력을 가지지 못한다는 천성적 한계를 갖는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오히려 사진 매체는 표현 매체에 대한 우리의 전통적 의식을 완전히 전복시켰다. 무의식 또는 인간의 정신적 현상들을 재현하는데 있어 그 어떤 매체도 따라올 수 없는 탁월한 재현 매체라는 사실을 발견, 사진은 20세기 .. 더보기
자연과 문화의 시뮬라르크 William Klein 시대적 흐름 풍속화, 픽토레스크(풍물 뿐만 아니라 당시 사회의 여론이나 억압된 불만, 부조리한 현실을 고발하는 풍자화)의 기능을 시대적으로 사진이 대신하게 되었는데 그 결과, 사진은 사건의 기록성을 중시하게 되었다. 50년대 클라인의 폭로사진은 이런 사진의 경향을 일탈하여 물질사회의 이면에 감추어진 내재적 진실을 폭로하는 계기가 되었다. * 거리사진가 The Street photographer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도시 그 자체와 예견치 않은, 많은 새로운 것들을 재현 대상으로 하는 사진가. 바로 윌리엄 클라인類. 도시의 어두운 구석을 폭로하는 전달자. * 프랭크와 클라인 프 랭 크 클 라 인 재현 대상의 은밀한 변화와 함께 ‘내적 혁명’ 사진의 표현과 형태, 촬영방식에서 ‘외적 혁명’ * 사인-사진, S.. 더보기
결정적 순간 Henri Cartier-Bresson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 결정적 순간 시공간에서 일어나는 자신과 대상과의 통합, 즉 완전한 조화와 균형 속에서 실행하는 삶의 생생한 생명 포착이다. * 브레송이 현대사진의 출발로 간주되는 이유 사진 역사에서 대상의 인식주체가 집단의 공통된 의식에서 개체의 주관적 자아로 이동하는의식의 변화. 그가 재현하려는 것은 특별한 사건이 아니라 사진적 주제로서 삶의 체험 속에서 경험적으로 포착한 자신의 주관적인 느낌이나 인상, 이런 측면에서 브레송의 사진은 실존적이며 존재적. 하찮은 느낌들, 그러나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상황의 엉뚱함, 그리고 이상함,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의 여운들이 만드는 결정적 순간, 바로 이러한 우연과 만남에서 그는 삶의 진실과 생명이 있다고 생각했다. * 시/공간의 통합 “촬영 주체인 자신을 .. 더보기
가식과 진실의 딜레마 Richard Avedon 리차드 아베든 마스크Masque는 거짓이나 꾸밈을 뜻하는 것으로 의도적으로 어떤 대상의 본질을 감추고 타인으로부터 인정 받는 대상을 지향하는 경우를 말한다. 이 때 마스크의 개념은 바로 가식 假飾이라고 할 수 있다. 전통적인 초상의 이미지는 일생동안 변하는 인간의 여러 단계 중 한 단계를 재현하려고 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 전체에 대한 불변하는 존재를 재현하려는 정신적 닮음이었다. 그러나 집단사회에서 계급사회의 성격이 분명해지면서 내적 닮음의 재현은 점진적으로 외적 닮음으로 옮겨가게 되었다. 원래 초상화도 얼굴의 외면보다 그 사람의 내적 존재를 신성화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었고 이러한 예술의 신성화는 독재자에게 집단체제를 통치할 가장 효과적인 정치 도구로 이용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19세기 과학적 .. 더보기
출현과 부재의 인덱스 Robert Frank 로버트 프랭크 Robert Frank 작가는 대상으로부터 포착한 최초의 느낌, 다시 말해 양파의 알맹이에 비유되는 본질을 직접 포착할 수는 없다. 그래서 작가는 필연적으로 본질을 드러내기 위한 매체를 필요로 하는데 이러한 매체들 중 사진적 사실주의를 활용하는 영상매체 특히 사진의 경우 작품의 출현과 부재의 이중성은 보다 분명하게 나타난다. * 영상사진 지표의 형태로 사진적 주제를 은닉하면서 영상 이미지 그 자체를 재현 메시지로 하는 사진을 영상사진이라 한다. 프랭크의 사진들은 상황이나 대상으로부터 방사적으로 방출된 작가의 주관적 인상을 재현한 영상사진들이다. * 로버트 프랭크 사진의 이론적 재구성 모더니티의 종언 --------------→ 포스트 모더니티 여기서 포스트 모더니티는 비정형적 특질들 예컨대.. 더보기
Ralph Gibson 사실적 추상과 단편미학 랄프 깁슨 20세기 현대 영상사진의 출발은 1950년대 미국 사진 행위의 새로운 조짐으로부터 시작된다. 로버트 프랭크의 사진과 윌리엄 클라인의 사진은 전통사진으로부터 ‘이탈’이었다. 로버트 프랭크의 실존적 사진, 만 레이의 독일, 러시아 구성주의, 앙드레 케르테즈의 초현실주의의 전통을 이어 깁슨은 건축성과 초현실주의의 사진을 찍게 된다. “꽉 찬 물질은 빈공간의 신비를 연결한다.”라는 빌 브란트의 거대 공간 개념은 깁슨 사진의 단순화된 큰 구도와 건축적인 공간 구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다. 깁슨 사진의 내용적 측면 깁슨의 출발은 프랭크의 강렬한 심적 동요와 그 정신적 표현. 그러나 프랭크처럼 허무, 소외, 빈곤에 대한 심리적 재현이 아니라 귀족성, 관능성, 불륜 등과 같은 사라진 전통적 취향을 보인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