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희 썸네일형 리스트형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눈물 속에 '춘수'로 특별할 것도 없는 한 남자가 말했다. "사랑합니다.", "결혼 할 순 없지만 결혼하고 싶어요.", "이 느낌 평생 간직할께요.", "음 술 진짜 맛있네요." '희정'이라고 특정할 것도 없는 한 여자가 말했다. "참 솔직하셔서 좋으시겠어요.", "이런 걸 주우셨어요?", "이게 우리의 결혼반지예요." 내가 꼽는 이 영화의 백미! 두 편으로 나누어진 이야기 중, 두번째 이야기의 한 장면이다. 언제 쯤 나도 저런 적이 있었을까? 없어서 참 심심한 삶이었던, 그 알량한 용기가 없어 이런 찌질한 모양새마저 한 번도 제대로 만들지 못했던 나에게는 회한이거나 적어도 돌아갈 수 없는 날들에 대한 때 늦은 추억이다.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다는 것, 그 순간만은 다른 것들을 제쳐 놓을 수 있다는 것....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