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의 시간 썸네일형 리스트형 待望의 시간 待望의 시간이 오래다. 반년의 세월을 웅크리고 살면서 대학 졸업후 하루도 무직이었던 적이 없었던 뜀박질은 멈추고 아득해서 감각이 없다. 일기마저 “춘래불사춘”을 체감하라는 듯 봄날 내내 바람 불고 비 오고 추웠다. 라고 되뇌이던 “春夜宴桃李園序”의 관념은 어느 새 迷夢이 되고 말았다. 지난 주 아내와의 일로 참담하다. 자괴감에 눌려있다. 저녁 무렵 자전거를 끌고 나섰다. 집에 있기도 괴로웠기 때문이다. 지난 겨울 추운 날씨, 두 번의 ‘자빠링’으로 오른 어깨와 손목이 아직 쑤시지만 무시하기로 했다. 의식을 놓고 그저 달리다 보니 사춘기 시절을 살았던 금정구 안동네, 금사동 회동 수원지다. 사위에 어둠이 지는 무렵 떨어져 드문드문한 봄꽃의 자취는 비감하고 자리에 돋아나는 푸른 신록의 자태는 무심하다. 돌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