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 썸네일형 리스트형 해금강 단상 사진 : 외도 전망대에서 본 남해 바다 1987년 아니면 1988년 연도도 계절도 분명치 않을만치 세월이 흘렀다. 20대 중반의 시절, 그녀와 함께라면 어디라도 갈 수 있을 것 같던 그 때. 부산서 가는 길도 녹록지 않던 거리, 교통편도 아득한데 어떻게 해금강을 떠 올렸는지도 기억에 전혀 없다. 확실한 것은 그녀와 해금강에서 하루를머물렀던 것. 무일푼의 가난한 대학원생 시절, 참 호기가 하늘을 찔렀던게지. 대낚시를 빌려 갯지렁이를 물렸는데 눈 먼 고기 한 마리가 걸려주어깔깔대고 웃었던 일, 낡은 유람선을 타다 그녀가 멀미로 고생했던 일, 낡은 마루의 민박집 방 정도가 기억에 희미하다. 2013년 한가위, 처음으로 내집에서 차례를 모셨다. 나로선 감회가 없을 수 없는 일이었지만 아내인 그녀는 부담만 가득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