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열 썸네일형 리스트형 <환상을 쫓는 여인An Imaginative Woman> 을 읽고 Thomas Hardy 장 경렬 옮김 (이문열 ‘세계명작산책 1’ 살림 1996) 일상적 행복은 無味한 것인가? 총기제조업자인 월리엄 마치밀과 엘라 마치밀부인은 적어도 잘 어울리는 부부다. 서술자의 언급처럼 나이도, 용모도, 집안 형편도 그렇다. 사소한 문제라고 하는 성격도 마찬가지다. 정신적으로 언제나 사업에 몰두하는 남편을 아내가 천박하고 물질주의적이라고 생각하든, 詩神을 숭배하는 아내의 우아한 취미를 남편이 유치하다고 여기든 그만큼 다들 다소의 차이 정도는 안고 사는 것이 아닌가. 아니 그런 차이가 내면 깊은 곳에서는 서로를 끌리게 하고 그 만큼 그 부부의 삶이 땅에 뿌리를 내릴 수 있는 것은 아닌가. 오히려 남편을 향한 아내의 혐오와 폄하는 현실감각이 부족해 보이는 그녀의 철저히 주관적인..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