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하 썸네일형 리스트형 Self 더보기 풍운 주말, 언젠가부터 만나자는 사람들이 줄었고 전화도 잘 오지 않는다. 남에게 베풀 위치가 되지 못하는 것도, 빡빡해서 사람 만날 시간을 잘 낼 수 없는 내 일상도 그 이유가 될 것이다. 처음 한동안은 그런 적막함이 달콤했고 편안했다. 물론 지금도 그렇다. 그러나 가끔, 씁쓰레한 쓸쓸함이 밀어 닥치는 시간이 있다. 오늘 오후가 그랬다. 무작정 바다를 끼고 천천히 달리는 길. 한 번 씩 차를 멈추고 습관처럼 사진을 찍고 몰아치는 바람을 맞았다. 어떤 이들은 역사의 와중에서 풍운의 삶을 살았다던데 나는 기껏 혼자의 삶도 감당하지 못해 어느 오후 풍운앞에서 감상에 젖는다. 비루하다! 감상에 젖는다. 비루하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