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란 썸네일형 리스트형 춘란 겨울 난분들은 잠을 잔다고 한다. 날이 따뜻한 날, 잠시 베란다 창을 열어 환기 좀 해주고 열흘 건너 물주기만 잊지 않으면 된다. 이른 봄 꽃들이 피어나는 시절이나 시간이 지나 새싹이 돋는 계절이면 매일 새벽 베란다로 나가 서성이는 때와는 참 딴판이다. 물을 주어야 하는 날이라 분들을 살피고 마른잎들을 잘라 주고 물을 흠뻑 주었다. 집의 난분틀은 2층인데 상대적으로 명명된 종이거나 특색있는 변이종들은 볕이 잘 드는 윗층, 상태가 좋지 않거나 기대와 달리 별다른 잎의 무늬도, 꽃도 보이지 않는 민춘란은 아래층 차지다. 비료를 줄 때도 약을 쳐 줄 때도 아래층은 빼먹는 날도 많다. 오늘도 아래층은 대강 휙 스치고 윗층 난분들을 살피고 난 뒤 마지막으로 바닥 청소를 하는 찰나, 아래층 구석진 분에서 올해 첫꽃.. 더보기 報春花 1 신묘년, 입춘 지나 일주일 만에 처음으로 난꽃이 피다. 지난 여름 그 무더위와 기록적인 혹한을 뚫고 이겨 낸 너! 경외지심마저 들게 하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