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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Memory-Oldman's portraits

Memory

1. Leica IId 28 summaron 5.6 TX R09

2. Sony a7ii Zeiss 35 biogon 2.8

 

거제군 칠천도 연구리 박 창규옹(90세), 6.25 강계전투 참전.

 

지난 시절 4대가 살았다는, 대지만 150평 남짓한 큰 집에서 혼자 사셔서 외로움이 깊어 보이신다, 활달하게 형제분들과 출세한 조카들과 자녀분들 얘기에 열을 올리시는 걸 보면 사람이 그리우셨던게지. 같은 본관에 파조도 같다셔서 世數를 여쭈었더니 모른다고 하셨다. 큰아버지뻘 어른도 모르시는 걸 여지껏 뇌리에 담고 사는 내가 얼마나 시대에 동떨어진 구식인지 다시 알겠다. 쓸데없이... 나는 밀양 박가 규정공 26세, 청재공 21세라 들었다. 맞든지, 말든지!

 

사진도 그렇다. 몇 분께 두 사진 중 어느 쪽이 느낌이 좋은지 물었다. 다 아래 사진이라고 하셨다. 그런데 나는 위 사진을 자꾸 확대해서 들여다 보고 좋아한다. 뭐 다른 이유가 있겠나, 시대에 뒤떨어진 구식이라 그럴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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