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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아

난... 2월의 1일. 깜깜한 길을 나섰다. 부산 - 대구 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를 거쳐 서울로 올라가는 길에 안개가 자욱했다. 문경새재, 수백 년 득의와 좌절이 켜켜이 쌓여 있을 고개를 지날 적마다 이런 저런 생각에 느꺼운데 오늘은 안개까지. 서울에 도착하자마자 늘 그러는 것처럼 하동관으로 직행, 곰탕 한 그릇. 포천에서 일 보고 송추 IC를 지난다. 어릴 적 와 보았던 것 같은 기억이... 그럴 수도 아닐 수도 있다. 내 나이 쯤 되면 기억에 슬슬 자신이 없어진다. 도봉구, 노원구를 거쳐 꽉 막힌 청담대교를 뚫고 용인에서 자다. 용인에서 한 나절 일 보고 양수리에 들렀다가 귀갓길, 올 때 왔던 길을 그대로 되짚어 내려가는 길, 늘 그렇지만 가는 길은 어째 스산하고 게다가 시간조차도 훌쩍 건너뛰어 가는 듯한데 .. 더보기
單刀直入 점심 먹고 하늘이 파아란게, 사무실에서 건너다 뵈는 해운대와 달맞이고개의 경치가 속을 쓰리게 만들더니... 이내 구름이 하늘을 뒤덮는 품이 무슨 고속촬영한 영상을 보는 듯 하다. 밍기적대다간 오늘도 운동을 거르겠다 싶어 자전거를 타고 나왔다. 늘 다니는 길, 광안대교 교각 아래를 돌아서 비치맨션 사잇길을 지나고 광안리 해변, 수변공원을 넘어서 신세계백화점을 옆으로 끼고 수영강변을 달리면 사유지라고 ‘출입금지’ 팻말을 써 붙인 곳이 반환점이다. 편도 9Km, 컨디션이 좋으면 그 길을 넘어 안락동, 온천천을 넘고 원동IC에서 돌아 오는데 그러면 편도 13Km, 그 4Km가 이젠 만만치 않다니 우습다. 어쨌든 오늘도 18Km를 달려서 시원하고 즐겁다. 떨치고 나서면 이만한 즐거움도 누리기 마련, 게으름을 부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