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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그림 찾기 2012. 08. 04 제주도 서남단 화순 곶자왈 숲. 이름도 생소한 곶자왈, 두사람이 겨우 걸울 수 있을 둣한 오솔길을 제외하고는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듯한 울창한 숲속으로천천히 걸었다. 지도를 보고 들어서긴 했으나 거리가 가늠되지 않았고 얼마만에 돌아 나갈 수 있을 지도 감이 잡히지 않았다. 그래서 더 걷고 싶었는지 모른다. 빤히 보이는 길만 돌아 다닌 일상, 빤히 보인다고 자신하고 걸어도 그 행로가 어디 내 뜻과같았던가. 다시 돌이켜 보면 뜻에 부합했다면 어떤 삶이었을 것이며 또 그렇지 못했다고 지금 와서 어쩔 것이던가. 지금 내가 가고 있는 길은 내가 아는 길이던가. 어찌 생각하면 한 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것이 우리들 형편인데 뭐 이깟 숲 속에서 호들갑을 떨 일은 또 무엇이겠는가 싶어 그냥.. 더보기
Love is blue 큰 딸 대입전형 문제로 머리를 싸매고 지낸 보름간, 답답한 마음에 해질녁 다대포로 달렸다. 내마음의 풍경, 끊고 살았던 담배가 땡기던 시간, 다대포 해안 굴뚝 연기에 하마터면 담뱃가게를 찾을 뻔 했다. 세상사 어디 뜻 같던가?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래도 내 삶에서 가장 어려웠던 지난 3 년 간, 큰 딸아이 학교 성적이 나를 지탱해 준 큰 지지대였음을 생각해내곤 감사했다. 큰 딸... 고맙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