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家族 더보기 Memory 더보기 門 더보기 Momory 더보기 風葬 아득히 빛나는 태양의 따뜻한 입김과 소금기 밴 공기에 일렁이면서 오래도록 주름진 머리와 꼬리들로 우리 다시 만나는구나. 켜켜이 이렇게 다시 만나는구나. 빛나던 한 때의 은빛 청춘도, 힘차게 요동치던 유선형 젊음도, 푸른 심해수처럼 맑게 그늘지던 우리들의 사랑도 이젠 다 벗어 놓고 이렇게 적나라해지는구나. 시간은 덧없어 뿔뿔이 흩어지고 모든 가식과 모든 절망과 차마 내어놓지 못한 몸 속 가장 깊은 곳 치부까지 말끔히 들어내고 우리 가장 순수하게 섞이는구나. 비워져서 오히려 맑은 영혼으로 멀리서 빛나는 태양과 일렁이는 짭조롬한 바람 속에서 우리 더욱 맑게 바래어 가는구나. 더보기 Memory 더보기 Memory 더보기 歸去來 더보기 이전 1 ··· 307 308 309 310 311 312 3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