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승천할 수 있을까 눈물들도 말라 버렸을까. 집착들이 낡아져서 나부끼는 아침. 배가죽이 열리고 텅 비워져 새로 넘나드는 바람 한줄기. 내가 바람인지 바람이 난지. 남은 꿈도 비워야하는 시간. 승천할 수 있을까, 서글픈 영혼들도. 신의 위로처럼 번뜩이는 햇살. 더보기 학야리에서 다시 학야리에서 1 하얀 졸음같던 형광등 아래 밤새 투닥이던 타자기 소리 충혈된 눈 자위 부비며 움켜넣던 새벽 2시 辛라면 가락. 내 나이 스물 여덟살. 한여름 소금기로 남은 건봉사 지나 냉천리의 유격장 혹한기 텐트 속에서 졸여 먹던 건빵의 기억. 지겹게도 무덥고 모질게도 시리던 15년 전 학야리. 잊고 살다가도, 까맣게 잊었는가 하다가도 사단기동훈련 일주일 내내 벗지 못해 생긴 군화속 무좀이 다시 살아나고 겨울 길목에선 영화 20도 탄약고 새벽근무 귓볼 동상으로 오늘도 가렵다.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햑야리. 2 아내는 울고 있었나. 결혼하고 딸랑 90일 만에 훌쩍 입대해버린 남편을 찾아 부산에서 속초까지 밤을 세워 달려와선 그 짧은 하룻밤, 낯선 여관을 뒤로 하고 속초발 시외버스에 오를 때면 어슴푸레 .. 더보기 Memory 더보기 公無渡河 더보기 Rumination 더보기 Rumination 더보기 歸去來 더보기 Memory 더보기 이전 1 ··· 310 311 312 3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