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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is every day!

찬송가 413장

 임진년 새해, 여러 이유로 마음은 황량하고 힘든 나날 중, 오늘 주일 예배 성가대의 찬양을 듣고 문득 눈 앞이 흐릿해지고
급기야 눈물이 흘러 내릴 것 같아 고개를 뒤로 젖히고 천정을 올려다 보았다. 


"내 평생에 가는 길 순탄하여
늘 잔잔한 강 같든지  
큰 풍파로 무섭고 어렵든지
나의 영혼은 늘 편하다.
내 영혼 평안해  
내 영혼 내 영혼 평안해."

 삼십여 년 전, 장전중앙교회에서 스포츠 머리의 고등학생으로 학생예배를 이끌던 시절, 예배를 준비하면서 준비 찬송을 인
도하다가 이 찬송의 구절을 부르는데 까닭 모를 눈물이 쏟아지고 그예 그치지 않아 정작 예배를 제대로 볼 수 없었던 기억이
불현듯 떠 올랐던 것이다. 
 그 때 그 나이에 무엇을 예감했던 것일까? 사실 아무 것도 온전하지 않았던 때,  - 가정형편은 어려웠고 시절은 어두웠고 몸
과 정신만 그나마 제대로 였던가 - 다가 올 시간에 대한 셀렘은 아니었던 것 같고 노랫가사 앞에서 갑자기 두려움과 암담함이
밀려 왔던 것일까? 
 그로부터 삼십여 년, 내 삶은 한두 번의 위기를 제외하곤 늘 잔잔한 강 같았으나 어찌 뜻하였겠는가, 내 영혼은 줄곧 평안하
지 못했고 세파에 이리저리 휩쓸린 것을...  "큰 풍파로 무섭고 어려운 중에도 내 영혼이 평안하기"를 감히 꿈꾸었으나 큰 풍
파는 요리조리 피하면서 내 영혼은 돌보지 않았던 지나간 숱한 날들에 대한   회한은 피할 수 없었던 모양이다.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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