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단상 썸네일형 리스트형 무채색의 꿈 흑백사진이 끌리는 이유, 규정할 수 없는 이유로 흑백을 선호하고 대부분 흑백으로 사진을 담으면서도 막연하게만 생각해왔던 것들. 사진의 유래가 서구였던 것은 차치하고 사진을 알게 되면서 품었던 화두는 ‘우리의 사진을 찍을 순 없을까?’라는 것이었습니다. 막연한 동경으로 그치고 말 망집인지는 알 수 없으나 그런 이유로 흑백을 택하게 된 것은 분명한 느낌입니다. 우리의 선인들은 천변만화하는 현상의 덧없음을 일찍이 간파하여 인간 또는 자연의 형상에 얽매이지 않고 그것들을 사실적이거나 인상적으로 재현하는 것을 중시하지 않았습니다. 아시다시피 모든 현상이야 무상한 것이고 붙잡아야 할 것은 인간의 마음이란 것을 중심에 두고 우리 조상들은 그림을 그린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형태에 구애되지 않고 나아가 색채까지 배제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