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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대

오우텀 더보기
二妓臺 둘레길 II 이 길을 자주 걷게 될 것 같다. 구름이 신났던 날, 오륙도 논개처럼 왜장을 안고 순국 했다는 두 기녀의 한을 비장하게 찬양하는, 돌에 새겨진 역겨운 글구들은 보는 이 없어 무상하고 자갈들이 진솔한 사연을 속삭이는 듯한 해변. 농바위, 아무리 다시 봐도 지아비를 기다리는 아낙의 형상인데, 머리에 보퉁이를 하나 이고, 등에는 어린 자식을 업고 있는 듯한... 산등성이를 셋이나 넘어(그래봐야 해발 200m 남짓이지만^^) 다리에 알이 생겼던 날. 2010. 12. 21 사진 iphone 더보기
이기대 둘레길 동생말 고갯길서 바라본 바다 백련사 거쳐 장자산 정상으로 가는 길 오륙도 농바위 어울마당 동생말에서 바라본 노을 2003년 8월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로 이사 와선 여태 아파트 주위를 둘러 본 적이 없었다. 걷는 일을 버거워하는 천성 때문이기도 하겠고 집에 진득이 붙어서 시간을 보낸 일이 없었던 때문이기도 하겠다. 주중에는 직장으로, 주말엔 어김없이 카메라 가방을 메고 부산, 경남 일원을 헤매고 다녔으니... 이태 전 자전거에 재미를 붙이고 얼마 전 부터는 가소롭지만 등산에도 맘을 붙이기 시작하면서 틈이 나면 걷는 일을 마다 않는다. 어제까지 대입 사정으로 지쳐 있다가 하루 쉬게 된 날, 눕고 싶은 마음을 털어버리고 나섰다. 지난 주 목요일, 큰딸 애와 두런두런 얘기하며 걷던 길을 오늘은 장자산을 거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