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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09. 17

아버지 일주기 기도문 사랑과 공의의 하나님 오늘은 저희 아버지가 소천하신 지 일 년이 되는 날입니다. 아버지의 삶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가렸던 허물들은 주께서 정결한 흰 눈과 같이 씻어 주시고 그 중심, 하나님을 향했던 일관된 믿음과 순전한 열심은 주의 품으로 품어 주셨을 것을 믿고 저희 가족은 지난 일 년, 수시로 복받치는 슬픔들을 이겨왔습니다. 간절히 기도하노니 아내와 자식들과 손자들의 제대로 된 따뜻한 위로조차 받지 못하시고 황망히 떠나셨던 제 아버지의 영혼을 부디 주께서 용납하시고 위안해 주시옵소서. 하나님의 공의와 진리가 보이지 않는 시대, 물질적으로는 유례가 없는 풍요를 누리면서도 개인과 민족 간의 분쟁은 사라지지 않고 빈부격차의 벽은 날이 갈수록 높아 가고 패역한 세대의 타락은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 더보기
축문祝文 ‘모든 사람은 유혹에 빠지고 실수를 범하기 쉬우니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우리도 아버지와 함께 죄사함 받은 무리에 들어 하나님의 나라에 들기를 소망합니다.’ - The Crown에서 발췌 아버지 증조부님의 의협심을 닮으시고 할아버지에게서 낭만을 물려받으셨던, 할머니를 닮아 기분파셨고 남에게 베풀기를 좋아하셨던… 그렇게 정이 많아 따뜻했고 정이 넘쳐 어머니와 형제분들, 자식과 며느리들의 마음을 아프게도 찌르셨던 아버지. 어린 마음에 아버지를 안 닮으려 노력했지만 닮아야 할 도타운 정과 패기는 닮지 못했고 조급한 성정은 그대로 물려받은 장남이 아버지의 일주기에 그리움과 애통함으로 아버지를 되뇌입니다. 국민학교 졸업시험에서 그리 어렵다는 진주사범학교에 입학하고도 남을 점수를 받으시고 선생님이 되라는 할아버지의 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