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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ed P8

Bicycle life 열사병이 무서운 것이라고 말린다. 가히 뜨겁고 강렬한 햇살이다. 그래도 자전거가 타고 싶어 안되겠다. 숨이 턱에 닿도록 페달을 밟아 보다가 내리막을 만나면 후련하게 내려 꽂기도 하고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볼 수 없었던 주위의 풍경들이 더욱 새롭고, 옴니아로 그 풍경들을 담는 일이 라이카로 담는 사진과는 다르게 또 재밌다. 오늘도 광안리와 수변공원, 수영요트장을 거쳐 해운대, 달맞이 고개를 넘어 신세계백화점을 돌아왔다. 25.8Km! 사진 : OmniaII 2010. 8. 16 더보기
待望의 시간 待望의 시간이 오래다. 반년의 세월을 웅크리고 살면서 대학 졸업후 하루도 무직이었던 적이 없었던 뜀박질은 멈추고 아득해서 감각이 없다. 일기마저 “춘래불사춘”을 체감하라는 듯 봄날 내내 바람 불고 비 오고 추웠다. 라고 되뇌이던 “春夜宴桃李園序”의 관념은 어느 새 迷夢이 되고 말았다. 지난 주 아내와의 일로 참담하다. 자괴감에 눌려있다. 저녁 무렵 자전거를 끌고 나섰다. 집에 있기도 괴로웠기 때문이다. 지난 겨울 추운 날씨, 두 번의 ‘자빠링’으로 오른 어깨와 손목이 아직 쑤시지만 무시하기로 했다. 의식을 놓고 그저 달리다 보니 사춘기 시절을 살았던 금정구 안동네, 금사동 회동 수원지다. 사위에 어둠이 지는 무렵 떨어져 드문드문한 봄꽃의 자취는 비감하고 자리에 돋아나는 푸른 신록의 자태는 무심하다. 돌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