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
‘오아시스’(2002) 감독 이창동 주연 설경구 문소리 나는 누구에게 어떤 순간만이라도 ‘장군’이었던 적이 있었을까? 또 누구는 나에게 오롯이 ‘공주’였던 적이 있기는 했었을까? ‘난 앞으로 널 마마라고 부를께, 공주마마.’ - 난 장군이라고 불러야겠네. ‘마마, 공주마마’ - 장군은 무슨 일 해요? 무슨 일 하냐구요? ‘자동차 정비’ ‘여기 답답하지 않냐, 우리 외출할까’ 처음 종두와 외출한 공주가 휠체어에서 보던 하늘. 집으로 돌아 온 종두, 심방 온 목사님께 기도를 부탁하고 기도하는 순간, 종두가 본 하늘,(두 하늘은 같은 하늘이었나?) ‘형님, 자동차 정비 일 좀 가르쳐 주세요...’ 지난 날 한 때는 취생몽사, 월하의 연분으로 맺어진, 필생의 인연임을 의심치 않았던, 꿈 같은 날들이야 누군들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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