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만인가. 늦봄의 아침 햇살은 마음씨 좋은 아줌마처럼 친절했으며 갯내음은 비리지 않을 만큼 상큼했고 바다는 여인의 치맛자락만큼 부풀어 올랐으며 방파제는 근육질 아저씨의 등짝 같았다. 바다를 안고사는 사람들은 넉넉하고 여유로웠다. 이방인의 카메라를 보는 듯 마는 듯, 오히려 농을 건네 주어서 살가웠다. 내가 사랑하는 학리!
2014. 0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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