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執着 더보기
幻影 즐겨 다니던 시골마을과 장터를 못 가본 지 4 - 5개월... 새 직장에 적응하려고 마음을 다잡아야 했고 지난 해와 지지난 해 일들의 앙금이 아직도 남아서 나자신을 움츠러들게 하는 것일지도. 주일 날 대예배를 빠지지 않겠다고 새해 벽두부터 한 결심도 이유가 되긴 하겠다. 도시락을 먹는 방 창문에 비친 그림자가 문득 사람을 아득하게 한다. 말로 할 수 없었던, 누구에게도 쉬 말할 수 없었던 서러움이 망막에 맺혔다는 느낌이었달까. 순간 순간 나도 모를 서러움들이 무슨 환영처럼 아른거리다 사라지는 나이. (도시락을 먹는 행복한 순간에도 도시락을 결심하게 된 동기가 가끔 떠 오르며 이 나이에도 쉬 잊히지 않는 것 처럼...) 2011. 4월 사진 iPhone 더보기
五月 더보기
by bicycle Straida를 자동차에 싣고 다대포에 갔다. 다대포부터 해안을 따라 엄궁 거쳐 낙동강 하구언을 지나 올라가는 길을 달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함께 바지락 칼국수를 나누고 사진을 찍었던 목사님께서 먼저 가시고 조현갑 선생님도 귀가하신 뒤, 빛나는 오후의 시간... 자전거로 그 길을 달렸다. 달려가는 길에 자전거가 쑥쑥 나가길래 체력이 좋아졌구나 하고 흐뭇했다가 돌아오는 길에 맞바람으로 고생하면서 좀 전 생각이 착각이었음을 절절히 깨달았다. 2011. 3. 26 사진 iphone 더보기
단독산행 장자산을 단독산행하다, 릴리 클라우스의 모차르트를 들으며 숨이 가쁘면 가쁜대로 땀이 촉촉해지면 또 그대로... 음악에 집중했다가 경치에 눈 팔렸다가, 아무 간섭도 없이 신경쓸 일도 없이 적적한 대로 세상 편하고 즐거운 일! (칫! 힘든 산행길이라면 또 모를까...^^ 동네 뒷산 오르내리면서...) 오르막을 채고 나니 손이 떨렸나.^^ 斜陽에 빛나는 枯葉들도 뒤적이다. 2011. 1. 23 사진 iphone 더보기
冬天 더보기
Eating out 성탄 예배, 목사님께서 오늘 같은 날은 아버지가 지갑을 열고 가족들과 오붓하게 외식이라도 하라신다.^^ 안 그래도 그러려던 참이었는데... “안나 수” 파스타와 피자가 맛있었던 집! 2010. 12. 25 사진 iphone 더보기
二妓臺 둘레길 II 이 길을 자주 걷게 될 것 같다. 구름이 신났던 날, 오륙도 논개처럼 왜장을 안고 순국 했다는 두 기녀의 한을 비장하게 찬양하는, 돌에 새겨진 역겨운 글구들은 보는 이 없어 무상하고 자갈들이 진솔한 사연을 속삭이는 듯한 해변. 농바위, 아무리 다시 봐도 지아비를 기다리는 아낙의 형상인데, 머리에 보퉁이를 하나 이고, 등에는 어린 자식을 업고 있는 듯한... 산등성이를 셋이나 넘어(그래봐야 해발 200m 남짓이지만^^) 다리에 알이 생겼던 날. 2010. 12. 21 사진 iphone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