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먹고 하늘이 파아란게, 사무실에서 건너다 뵈는 해운대와 달맞이고개의 경치가 속을 쓰리게 만들더니... 이내 구름이 하늘을 뒤덮는 품이 무슨 고속촬영한 영상을 보는 듯 하다. 밍기적대다간 오늘도 운동을 거르겠다 싶어 자전거를 타고 나왔다. 늘 다니는 길, 광안대교 교각 아래를 돌아서 비치맨션 사잇길을 지나고 광안리 해변, 수변공원을 넘어서 신세계백화점을 옆으로 끼고 수영강변을 달리면 사유지라고 ‘출입금지’ 팻말을 써 붙인 곳이 반환점이다. 편도 9Km, 컨디션이 좋으면 그 길을 넘어 안락동, 온천천을 넘고 원동IC에서 돌아 오는데 그러면 편도 13Km, 그 4Km가 이젠 만만치 않다니 우습다. 어쨌든 오늘도 18Km를 달려서 시원하고 즐겁다.
떨치고 나서면 이만한 즐거움도 누리기 마련, 게으름을 부렸다면 이마저도 어림없다. 올해, 아니 앞으로는 뭐든 단도직입으로 맞닥뜨려야 한다, 반드시.
2010. 1. 27 수 오전 맑음, 오후 비 사진 Omnia I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