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건 또 다른 무엇이건 불쑥 끼어드는 건 질색이었다. 휴대전화야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아침이나 밤 시간에 집전화가 울리면 어김없이 신경질이 나고, 사무실 내 방으로 누군가 불쑥 찾아들면 이유를 막론하고 언짢았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다. 치졸한 아망이었겠지... 그렇게 단절되고 고립되었겠지.
사람이든 그 무엇이든 만나지 않으면, 적어도 틈입이라도 허용하지 않으면 늘 그렇게 나 스스로 갇히게 되는 것을 미처 몰랐다. 직접 맞닥뜨려야 한다는 것, 또 그것만으로도 안 되고 상대 앞에서 나를 비울 수 있어야 한다는 것, 그래서 막힌 것을 터 버리고(疎) 연결하여 통(通)해야만 한다는 것을 정말 몰랐다.
嗚呼哀哉 !
2010.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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