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사랑하지 않았다,
아니 못했다.
부딪히며 흘러 온 시간들마다
몸부림 하면 할수록
깊숙이 파고 드는 절망의 고랑들.
씻기고 닳아가다 보면
방법만이라도,
사랑하는 방법만이라도 희미한 자국처럼
남으리라던
가소로운 기대마저 쓸려가 버렸나.
바람따라 또 다시
파도가 치고 가면
간신히 버팅기는 초라한
내 발가락들.
아니 못했다.
부딪히며 흘러 온 시간들마다
몸부림 하면 할수록
깊숙이 파고 드는 절망의 고랑들.
씻기고 닳아가다 보면
방법만이라도,
사랑하는 방법만이라도 희미한 자국처럼
남으리라던
가소로운 기대마저 쓸려가 버렸나.
바람따라 또 다시
파도가 치고 가면
간신히 버팅기는 초라한
내 발가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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