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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poésie

꽁지의 노래

언제나 우린 '뒤'였었지
아니 '끝'이었나
어떤 이는 '꽁지'라고 부르기도 하고
'꼬리'라고 부르는 이들도 있다더군
아무려면 어떤가
어차피 '머리'가 아닌 바에야.

용을 써야 하는 건
그래도
우리였지만

앞은 언제나 보이지 않았지
어디로 가는지
어떻게 갈 것인지
우리에겐 아무도 얘기하지 않았지.

그래도 어떻게든 가보고 싶었지
무지개빛 햇살이 아롱지는
한바다 그 가운데.
아니면 차라리
아무도 닿지 않았을
깊은 심연,
아득한 그 어둠 속으로라도.

그런데
지금
여기는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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