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좀 열어 주세요,
제발.
가을 저녁 쓸쓸하게 당신과 이별한 후
지난 겨울 한 철은
가혹하기도 했지요.
살을 파는 바람을
꼭꼭 감춘 자신으로 견디지 않았다면
오늘 같은 봄볕은
가당치도 않았겠지요.
누추한 팔을 뻗어 새 잎을 내고
먼지 앉은 당신 가슴에
기대어 봅니다.
문 좀 열어주세요,
그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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