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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poésie

라이카클럽 전시회


 

제 3 회 라이카클럽 전시회


  "My Expression."



1. 장 소 : 서울 인사동 '경인미술관' 제2전시장(약 70평/복층)


2. 일 시 : 2010년 3월17일 ~ 3월23일(1주일)


3. 전시 오프닝 행사 : 2010년3월17일 오후 4시 ~ 오후 7시


4. 갤러리 개관 시간 : 오전10시 ~ 오후6시(8시간)


5. 전시 종료 : 2010년 3월23일 11시30분




 

 문 안으로 나오다



문 밖에 혼자 서 있었습니다.  한낮이더니 어스름이 내리고 깜깜하다가 아침도 왔습니다. 태양이 내리 쬐더니 비가 내리고 가끔은 눈발이 날리기도 했습니다. 때로는 문 밖으로 번잡한 거리가 서기도 하고 고즈넉한 시골길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바다가 또는 광활한 산하가 펼쳐지기도 하고 문득 사람이 다가서기도 합니다.


 혼자여서 서먹하기도 하고 쓸쓸하기도 합니다. 거창하게 소통이라기는 그렇고 말이라도 건네고 싶었지만 누구나 누군에겐가 먼저 눈길을 주고 손을 내미는 일이 쉽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그래서 그저 그렇겠거니 했습니다. 그렇게 자신을 문 밖에 오래 세워 두었습니다.


 어느 날 둔중한 쇠뭉치가 살갑게 다가왔습니다. 기계셔터 소리에 매료되고 오래된 카메라에서 사람의 온기를 느끼고 낡은 파인더로 내다봅니다. 그렇게 새긴 필름의 느낌을 말로 할 수 없으면서 사랑합니다. 이유가 별스럽게 있을 까닭이 없습니다. ‘라이카’라는 낡은 문고리는 늘 그렇게 따뜻한 감성을 일깨웁니다.



 문고리를 잡고 문을 엽니다.


 문턱을 넘지 못해 혼자 서성였던 마음들을 보듬어 주십시오. 보듬는 그 마음도 환해지시기를 우리 모두 기원합니다.



사진 : 박대원      글 : 빛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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