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oday is every day!

지난 한 달, 몸과 마음이 무거웠다. 주어진 삶의 무게가 간단치 않고 시간이 흘러도 가벼워지지 않을 것 같은 중압감 때문이었다. "받은 잔은 마땅히 비워야 한다"던 젊은 날의 초상 가운데 한 구절을 운전하고 오가는 길에 볓 번을 되뇌었다. 급기야 31일은 온 몸이 물을 먹은 듯 몸과 마음이 천근만근! 1일 아침은 예 배시간마저 귀찮게 여겨졌다. 억지로 맘을 내어 정장을 하고 교회에 도착하니 주차장이 만원, 인근엔 주 차할 곳도 마땅찮은데... '그냥 돌아가야 할 모양이다'라고 몇 번을 짜증 부리다가 어렵게 주차하고 교회에 들어섰다. 스패폴드가 작사한 413장 찬송. 이어진 모 장로님의 은퇴식순, 소감의 마지막을 305장 찬송으 로 마무리 하시는데, "나 같은 죄인 살리신..." 1절을 부르실 땐 얼굴에 .. 더보기
순정 외송과 사송마을, 폐허속에도 어김없이 매화가 피었겠거니 하고 찾아 갔다가 재개발을 한답시고 잔해만 수북한 마을을 보고 돌아서서 내덕 마을로 달렸다. 사람들은 가고 없어도 무던히 철따라 꽃을 피우고 잎을 틔우던 나무들과 서로 의지하며 정답던 늙은 개 두 마리는 어디로 갔을까... 수없는 존재들의 명멸과는 상관 없다는 듯 내덕마을의 봄은 다시 맺히기 시작했다. 더보기
자전거 출근 3월 10일 토요일, 역시 자전거로 출근! 15Km 쯤 될까? 지난 주 보다 바람도 부드러웠고 뺨에 닿는 공기도 차지 않았다. 다음 주는 장갑을 벗어도 되겠지. 봄이 다가 오고 있다! 더보기
자전거 출근 지난 해 후반은 자전거도 타기 힘들 만큼 바빴다. 몸은 힘들어도 마음만 순편하다면 견딜만 하다고 여겼는데 딸애의 대학입시까지 겹치니 그나마 마음마저도 많이 고달팠다. 자전거를 반 년 남짓 고대로 세워 두었다(가을 무렵 딸들과 스포원에 잠깐 자전거 타러 가긴 했었네...^^) 공기압이 낮아진 타이어에 공기를 채우고 체인에 오일을 발라 주고 토요일 아침 느긋한 출근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 아파트 단지를 벗어나자 마자 분포, 찡하게 아름다운 아침 햇살! 이런게 자전거의 묘미지 뭐. 그대로 자전거를 세우곤 카메라 를 끄집어 내어 한 컷 찰칵! 학원까지 한 시간 님짓 거리, 아직 북풍의 끝은 매서웠고 야시가 시집가는지 햇살속에서도 빗방울이 흩날려 옷도 좀 젖었지만 그럼 또 어떠랴! 수술도 하고 그래서 몸이 다 풀.. 더보기
Stabat mater "못난 장남, 밥 먹으러 온단 전화에 좋아하는 겉저리 먹이신다고 봄동을 다듬고 계시던..." 2012. 2. 25 본가에서 더보기
담석수술 1 년 전쯤 이었나, 잠이 들었는데 배가 아파서 잠이 깨고선 한 잠도 못잤다. 과음탓이려니 하면서 날이 새자 고통이 없어지기에 병원에 가서 위내시경 하고 헬리코박터균이 있다고 해서 약을 먹었다. 고통스러운 경험이었으므로 겔포스를 사서 약통에 넣어 두었다. 2012년 설날 처가집에서 돌아와 12시쯤 자려고 누워 잠깐 잠이 들었는데 복부 통증으로 다시 잠이 깼다. 밤새 한 잠도 못자고 겔포스를 3봉이나 먹었으나 도무지 나아지지 않았다. 역시 아침이 되자 거짓말 처럼 나았고 덕분에 설 다음 휴일을 집에서 잠으로 보내야만 했다. 2월 4일 토요일 오랜만에 부모님이 집으로 오서셔 아내가 저녁밥상을 차렸고 맛있게 드시는 부모님의 모습이 보기 좋아 곁에 앉았는데 배가 다시 아프기 시작했다. 땀까지 나면서... 그 .. 더보기
찬송가 413장  임진년 새해, 여러 이유로 마음은 황량하고 힘든 나날 중, 오늘 주일 예배 성가대의 찬양을 듣고 문득 눈 앞이 흐릿해지고 급기야 눈물이 흘러 내릴 것 같아 고개를 뒤로 젖히고 천정을 올려다 보았다.  "내 평생에 가는 길 순탄하여 늘 잔잔한 강 같든지 큰 풍파로 무섭고 어렵든지 나의 영혼은 늘 편하다. 내 영혼 평안해 내 영혼 내 영혼 평안해." 삼십여 년 전, 장전중앙교회에서 스포츠 머리의 고등학생으로 학생예배를 이끌던 시절, 예배를 준비하면서 준비 찬송을 인 도하다가 이 찬송의 구절을 부르는데 까닭 모를 눈물이 쏟아지고 그예 그치지 않아 정작 예배를 제대로 볼 수 없었던 기억이 불현듯 떠 올랐던 것이다. 그 때 그 나이에 무엇을 예감했던 것일까? 사실 아무 것도 온전하지 않았던 때, - 가정형.. 더보기
변산반도 이천리길 부산 - 남해고속도로 - 담양 고창 고속도로 - 고창 선운사 - 유신식당(풍천장어^^) - 고창 고인돌 유적지 - 곰소 - 변산반도 - 채석강 , 적벽강 - 새만금방조제 - 바지락칼 국수, 백합죽 - 김제 - 전주 - 완산IC - 장수 - 함양(대전 통영고속도로) - 산청휴게소 - 남해고속도로 - 부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