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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오라비 한 열흘 몹시 추웠다. 자전거도 못 타고, 그저 웅크린 채 옮긴 사무실과 집만 왔다갔다. 몸을 웅크리면 마음도 연동되는 것일까.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서서히 굳어 간다는 느낌이 들만치. 모처럼 따사했던 토요일 오후 달맞이고개 해오라비를 찾았다. 드립커피가 좋아 1년 전까지 일주일에 두세 번은 들렀던 곳, 술 마시고 새벽에도 가서 앉아 있기도 했었는데... 사람도 변하고 커피 맛도 변하고, 아니 내 입맛이 달라진 것일지도. 오래된 니콘카메라와 손에 익은 가죽가방처럼 햇살을 받고 앉았었다. 그대로 좋았다. 시간이 가는대로 당분간 같이 흔들리며 살아가기로... 2010. 1. 16. 토 맑음 사진 OmniaII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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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 순간 Henri Cartier-Bresson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 결정적 순간 시공간에서 일어나는 자신과 대상과의 통합, 즉 완전한 조화와 균형 속에서 실행하는 삶의 생생한 생명 포착이다. * 브레송이 현대사진의 출발로 간주되는 이유 사진 역사에서 대상의 인식주체가 집단의 공통된 의식에서 개체의 주관적 자아로 이동하는의식의 변화. 그가 재현하려는 것은 특별한 사건이 아니라 사진적 주제로서 삶의 체험 속에서 경험적으로 포착한 자신의 주관적인 느낌이나 인상, 이런 측면에서 브레송의 사진은 실존적이며 존재적. 하찮은 느낌들, 그러나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상황의 엉뚱함, 그리고 이상함,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의 여운들이 만드는 결정적 순간, 바로 이러한 우연과 만남에서 그는 삶의 진실과 생명이 있다고 생각했다. * 시/공간의 통합 “촬영 주체인 자신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