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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is every day!

突厥旅行 2

 2014년 12월 3일


 이스탄불 근처 실리바스 Eser호텔, 새벽 3시 깨고, 4시 깨고, 6시에 일어 났다. 확실한 시차부적응이다. 참 쓸데없이 민감하다. 광활한 밀밭, 겨울 터키는 우기라서 푸른 새싹들이 한창이다. 오늘은 다르다넬스 해협을 끼고 달려 트로이로 간다.



 버스는 마르마라를 끼고 달린다. 다르다넬스 해협 부근... 트로이는 다르다넬스 해협 끝, 유럽에서 아시아로 건넌 지점이란다. 가는 길에 들른 점심, 고등어케밥... 빵에 끼운 고등어를 연상했으나 그냥 접시에 고등어 반마리와 밥이다. 케밥은 불로 익힌 음식을 통칭하는 말이었다니... 다시 출발한 버스는 12시 30분 무렵 겔리볼루에서 해협을 건너 파낙칼레로 들어간다. 배로 건너고 나니 아시아! 싱겁다. 뭐 섬진강넘어 경상도에서 전라도를 넘는 것도 아니고.^^




  버스를 타고 30분 정도를 달리니 여기가 트로이!












  트로이 유적지를 40여분 만에 휘익 돌고 나왔다. 패키지 관광이니 어쩔 수 없다손 치더라도 제대로 정신을 차릴 수 조차 없다.^^

  신화의 시대가 있긴 있었는지, 있었다 하더라도 헬레네의 아름다움도, 아킬레우스의 용맹도 우리 같은 이국의 범부에겐 시간적 소원감만치 아득한 얘기다. '피'란 이런 것인지... 우리 역사의 유적들과 신화의 흔적들은 살갑기도 하고 때로는 감격의 대상이더니 이국의 신화는 적어도 나에겐 아득하다. 편협한 성품 탓이려니 한다. 아이발릭 가는 길, 좁은 왕복 2차선에 노면은 엉망이다.








  

 트로이에서 아이발릭은 버스로 3시간 길, 두어 시간을 달리니 에게해가 보인다. 오른편으로는 에게해, 왼편으로는 구릉의 밭들과 촌가, 올리브 과수원 일색이다. 사양을 받으며 넘는 길, 이어폰 속 조수미의 'dona dona'가 에게해의 잔잔한 물결위로 퍼져간다. 


 오후 5시 30분 아이발릭 호텔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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