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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ok of adoration - photographer

출현과 부재의 인덱스 Robert Frank


 

로버트 프랭크 Robert Frank  


 작가는 대상으로부터 포착한 최초의 느낌, 다시 말해 양파의 알맹이에 비유되는 본질을 직접 포착할 수는 없다. 그래서 작가는 필연적으로 본질을 드러내기 위한 매체를 필요로 하는데 이러한 매체들 중 사진적 사실주의를 활용하는 영상매체 특히 사진의 경우 작품의 출현과 부재의 이중성은 보다 분명하게 나타난다.



     * 영상사진

 

 지표의 형태로 사진적 주제를 은닉하면서 영상 이미지 그 자체를 재현 메시지로 하는 사진을 영상사진이라 한다.

 


 프랭크의 사진들은 상황이나 대상으로부터 방사적으로 방출된 작가의 주관적 인상을 재현한 영상사진들이다.



     * 로버트 프랭크 사진의 이론적 재구성

 

 

            모더니티의 종언  --------------→  포스트 모더니티

 

             여기서 포스트 모더니티는 비정형적 특질들 예컨대 탈장르

             화된 형식과 매체의 혼합 그리고 도용의 특징 = 후기 구조

             주의의 담론 = 사진의 주관성으로의 회귀

  



  프랭크의 영상사진은 급진적 형상이탈이 아니라 20세기로부터 지속된 형상이탈의 반복적 침식의 결정체로서 전통과의 완전한 이탈을 알리는 중요한 이정표로 간주된다. 이런 특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런 특징을 보이게 된 시대적 배경, 미국의 1950년대의 특징을 이해해야 한다. 지속적 경제발전으로 낙관과 희망이 장밋빛으로 물들던 미국의 전도에 거역하는 반미국의 이미지들을 드러내는 것이 프랭크 사진의 목표였으며 그런 우상파괴는 다큐사진이나 영화 혹은 소설, 시나리오와 같은 3인칭 역사가 아니라 1인칭 역사로 전개되었다.





     * 브레송과 프랭크의 차이

                브레송

             프랭크

 

  사회적 사건과 활동 그리고 문화적 탐방을 배경으로 평범한 일상의 잔잔한 느낌과 보편적 일상을 소재로 함

 

 사회적 사건과는 전혀 무관하게 극히 주관적인 자신의 인상을 소재로 함 → 현대적 영상사진



 현대 영상사진들은 전통적 규범과는 다른 비정형적 형태들, 화면 구성에서 불규칙, 대칭, 절단, 동요, 흐림들을 보이고 있다. 이런 특징들은 프랭크의 사진에서 대표적으로 나타나는데 “프랭크는 미리 생각해두지 않았고 등장인물이 파인더 안에서 조작되기를 기다리지 않았다. 그가 현실을 덧없이 ‘감출’ 때와 그가 사진을 ‘볼’ 때만 멈추었고 사실상 끝없이 움직이는 것은 바로 그 자신이었다.”


 

로버트 프랭크이 사진들은 재현된 어떤 상황이 “무엇을 뜻한다.”라는 객관적인 의미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의 조짐이 보인다.”라는 상황적 인상을 누설하는 것이다.

 



"철학으로 읽어보는 사진예술" 이경률지음  2005 사진마실  summa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