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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poésie

Puss in shoes^^


장화 신은 고양이 꼴도 못 되면서 20년을 이 친구와 지나왔다. 재주가 없어 속임수도 쓰지 못했고 그래서 주인을 부자로 만들어 주지도 못했다. 내 삶의 주인은 누구였을까? 그마저도 혼란스러운 나이에 한동안 신장 안에 덩그러이 놓여있던 이 친구를 수선하고 닦아서 발을 집어넣었다.

한때는 질곡이라 여겼던 시간들도 느껍다.

20. 07 M10 5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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