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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is every day!

까치나울 장쾌하게 호기로 굽어보던 노을을, 스스로 연민의 정을 품고 이제사 올려다 본다. 이 가을에. * '까치나울'은 울긋불긋한 노을을 뜻하는 '까치놀'의 경상도지방 방언이다. 2010. 10. 09 사진 OmnlaII 더보기
秋夜雨中 窓外三更雨 燈前老婆心 2010. 10. 2 사진 OmniaII 더보기
闖入 사람이건 또 다른 무엇이건 불쑥 끼어드는 건 질색이었다. 휴대전화야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아침이나 밤 시간에 집전화가 울리면 어김없이 신경질이 나고, 사무실 내 방으로 누군가 불쑥 찾아들면 이유를 막론하고 언짢았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다. 치졸한 아망이었겠지... 그렇게 단절되고 고립되었겠지. 사람이든 그 무엇이든 만나지 않으면, 적어도 틈입이라도 허용하지 않으면 늘 그렇게 나 스스로 갇히게 되는 것을 미처 몰랐다. 직접 맞닥뜨려야 한다는 것, 또 그것만으로도 안 되고 상대 앞에서 나를 비울 수 있어야 한다는 것, 그래서 막힌 것을 터 버리고(疎) 연결하여 통(通)해야만 한다는 것을 정말 몰랐다. 嗚呼哀哉 ! 2010. 9. 30 더보기
Memory 노신사의 쓸쓸한 저녁 출근. 2010. 9. 25 부산 부전동 더보기
Bicycle life 한 열흘 못 탔나. 타이어를 만져보니 말랑말랑하다. 타이어 공기압은 희한하게 안타면 빠지는거다. 관심을 못 받으면 반항하는 건지.^^ 자전거를 타고 달리니 이젠 바람이 참 시원하다. 폭염이 한 순간에 물러간거다. 거짓말처럼. 자전거를 타고나니 몸이 가뿐하고 성묘를 다녀오니 마음이 산뜻하다. 2010. 9. 18 사진 OmniaII 더보기
오늘도... 어김없이 해는 뜨는구나. 해의 반을 끌어오던 訟事가 어제 끝났다. 직장동료의 대출에 명의를 빌려주고 어쩔 수 없이 차일피일 미루는데 밀렸는데 그들 부부가 이혼하면서 그 여자가 내게 빚을 갚으란 얘기다. 그것도 5억 8천만원을. 대출금으로 집 사고, 별장 사고 잘 살다가 이혼이란 벼랑 앞에 서니 한 푼도 나눠 쓴 적이 없는 나에게,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그 여자가 내 집을 가압류하고 지급명령하고... 가압류이의 심리며 지급명령 본안소송까지 이제껏 살면서 가보지 못했던 변호사 사무실이며 법원을 자주도 들락거렸다. '청구기각' 이란 선고를 보고서도 믿기지 않아 법원 직원에게 다시 물었다. 누가 이기고 진 것이냐고. 물론 악만 남아 떼를 쓰는(남편의 친구이자 아파트 바로 옆 동에 살면서 왕래하고 살다가 돈 .. 더보기
Bicycle life 자전거로 달리다가 서야 하는 일은 마뜩잖다. 서지 않으면 안 되는 경우라도 내심 산뜻할 수는 없다. 이기적인 탓인게지. 무턱대고 내 갈 길만 일방적으로 달리고 싶은거다. 필생의 고질은 자전거 탈 때도 숨길 수 없나 보다. 주변의 상황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거나 아예 그럴 의사가 없는 경우도 없다 할 수 없다. '차이'를 인정하지 못하거나 아예 '차이'를 인정할 의도가 없었다고 해도 별 변명의 말이 있을 수 없겠다. 바닷새를 잡아다가 산해진미를 대접하고 사람들이 좋아할, 편안한 처소를 제공했다 바닷새를 죽여 버린 중국의 어리석은 왕처럼... 그러나 나도 몰래 멈칫 서 버리는 경우도 있다. 순전히 이기적이고 주관적인 이유이겠다. 이 날도 광안리 해변을 지나는데 가쁜 숨에도 낮.. 더보기
母情 은근히 아들 흉을 슬쩍 보시다가도 골목끝서 인기척만 나도 고개를 빼고는 내다보시던... 10. 8. 20 부산 매축지  더보기